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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사회물리학] NEET 젊은이들과 청년선교

2024년 7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젊은이들(15 - 29세) 중 5.4%에 해당하는 42만명의 젊은이들이 ‘그냥 쉬고 있는’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상태 즉 자발적 미취업자 상태에 있다. NEET 상태는 청년들은 질병이나 육아, 가사, 학업 등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도 취업도 하지 않은 이들을 뜻한다. 그래서 이들은 취업자, 실업자로 구성된 노동시장에서도 제외된다.     파트타임이나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의 승진과 이직이 어렵다는 점이 NEET 상태를 불러온다. 또한 ‘괜찮은 일자리 (decent job)’ 혹은 ‘존엄성 있는 일자리’라고 불리는 좋은 일자리와 안 좋은 일자리 사이의 간격이 커지면서 NEET 상태가 발생한다. 국제노동기구 ILO가 정의한 ‘괜찮은 일자리’는 자유, 공평, 안정성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의 조건이 실현되고 존중되는 상태에서 일한다는 것을 뜻한다. ‘괜찮은 일자리’는 “권리가 보호되고 충분한 소득을 창출하고 충분한 사회적 보호가 보장되는 상태에서 행해지는 생산적인 노동”이 보장되는 직장이다.   ‘괜찮은 일자리’의 실현을 위해서는 결사의 자유(freedom of association)와 단체교섭(collective bargaining)의 권리, 강제 노동의 근절(elimination of forced labor), 아동 노동의 폐지(abolition of child labor), 차별 근절(elimination of discrimination) 등 노동의 기본 권리와 원칙을 촉진하는 것, 고용과 소득의 기회를 창출하는 것, 사회보호 체계를 확립하는 것, 그리고 국가와 산업 그리고 개별 사업장 차원에서 경제적, 사회적 사안에 대한 정책과 결정을 이해당사자들 간의 사회적 대화를 통해 이루어 가는 것을 추구한다.   NEET 현상은 경기가 활성화되지 못해 ‘괜찮은 일자리’가 충분히 생기지 못해 발생한다. 경제활동에 참여해야 할 젊은이들이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멈추고 ‘그냥 쉼’ 상태를 갖는 것은 개인적으로 재충전의 기간이기도 하지만 그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고용 가능성과 질이 낮아지고, 사회적으로 고립상태에 빠질 수 있고, 노동공급을 감소시켜 국가의 잠재성장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NEET 상태에 있는 청년들을 선교하기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사실 한국교회는 NEET 상태에 있는 청년들을 선호했다. 사회적으로 쉼 상태에 있는 청년들을 투입하여 어린이들을 교육하고 돌보는 사역, 학생부 교사, 성가대 및 찬양팀, 단기선교 여행에서 사역하도록 하였다. NEET 상태에 있는 청년들의 구직을 함께 고민하고 기독교 세계관을 심어주기보다는 교회의 일꾼으로서 이 청년들을 활용만 하였다.     교회 안에는 청년들의 자치기관으로서 대학부와 청년부가 있어 성경공부, 제자훈련이 있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며 고군분투해야 했다. 더 심각한 것은 취업을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교회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가 없어 청년 담당 목회자와 갈등을 빚기도 한다. NEET 상태에 있는 청년들은 쉬고 있기 때문에 교회 사역을 해야 한다고 쉽게 단정 짓지 말아야 한다. 교회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며 사회적으로 존엄성 있는 직장을 갖고 품위 있게 사는 삶이다. 사도 바울은 조용하게 살기를 힘쓰고, 자기 일에 전념하고 자기 손으로 일하며바깥사람을 대하여 품위 있게 살아가며 아무에게도 신세를 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뉴노멀 (new normal) 시대의 도래로 인한 사회현상은 교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청년들은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으며, 이들을 위한 전도 및 선교활동과 교회사역 참여에 어떤 역할을 맡겨야 할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청년을 위한 성경공부나 제자훈련은 일방적인 소통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인도자는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현대의 청년 선교를 위해서는 양방향 열린 소통이 중요하다. 양방향을 소통을 위해서는 인도자가 성숙한 인성과 고상한 인격, 다양한 문화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양방향 소통은 교회와 청년들 간의 이해를 증진하고, 서로 다른 세대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청년들의 현실문제와 의견과 관심사에 귀 기울이고, 청년들의 문화적으로 활동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환영해 주어야 한다. 현대의 청년선교를 위해 새로운 선교 방식이 필요하다. 기존의 선교 모델보다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형태의 선교활동을 개발해야 한다.   신앙의 공동체인 교회 내에서 청년들이 서로 연결되어 소통하고 불안한 미래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서로를 위해 중보 기도하며, 이전 세대를 돌보고 다음 세대를 책임지는 믿음의 청년들이 교회를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만들어 주기를 희망한다.     [email protected] 조철수/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청년선교 젊은이 사회보호 체계 사실 한국교회 일자리 사이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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